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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기업, 출퇴근제 복귀 후 퇴사율 급등

美 IT 업계 중심으로 '탄력근무제 선회' 움직임 확산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8-07 18:02

글로벌 기업문화 전문 조사기관 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가 지난달 펴낸 설문조사 보고서. 사진=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기업문화 전문 조사기관 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가 지난달 펴낸 설문조사 보고서. 사진=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

재택근무제에서 출퇴근제로 강제적으로 전환한 기업들이 뜻밖의 결과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제로 복귀를 선언한 기업들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퇴사율이 재택근무 방식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에 비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 재택근무제 기업 다니는 직장인들 이직률 낮아

근무 방식을 누가 결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이직 의사. 근로자 개인에게 선택권을 준 경우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이미지 확대보기
근무 방식을 누가 결정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이직 의사. 근로자 개인에게 선택권을 준 경우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


6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아즈테크니카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업문화 전문 조사업체인 '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가 미국 직장인 44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재택근무제를 여전히 시행 중인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의 이직율이 출근제로 돌아선 기업에 다니는 경우보다 27%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펴낸 ‘출근제 의무화와 미국 직장의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은 출근제로 일하는 직장인이 65%, 출근제와 재택근무제를 혼합한 탄력적 근무제로 일하는 직장인이 20%, 재택근무제로 일하는 직장인이 16%로 구성됐다”면서 “이직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 방식으로 근무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다른 경우보다 2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레이트플레이스투워크는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근무방식을 정하는 기업의 경우, 부서별로 근무방식을 정할 수 있도록 한 기업의 경우, 근로자 개인에게 근무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경우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조사를 벌인 결과도 발표했다.

그 결과 첫 번째의 경우 이직하지 않겠다고 밝힌 근로자의 비율은 43%, 이직하겠다고 응답한 근로자의 비율은 35%인 것으로 나타나 다른 경우에 비해 이직 의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의 경우 이직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47%, 이직하겠다는 비율은 26%였다.
주목되는 대목은 세 번째의 경우로 이직 의사가 없다는 응답률은 무려 60%를 기록했고 이직 의사가 있다는 응답률은 2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 美 S&P 500대 기업 조사 결과도 비슷해


아즈테크니카에 따르면 이는 미국 피츠버그대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지난 1월 발표한 ‘출근제 복귀제와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와도 일맥상통한다.

미국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선정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가리키는 S&P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1월 사이에 재택근무제에서 출근제로 복귀한 기업이 137개로 파악됐는데 이들 기업의 경영지표도 개선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美 IT 기업들, 탄력근무제로 방향 선회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들 사이에서 출근제 복귀 움직임이 눈에 띄게 후퇴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포춘은 “탄력근무제 전문 조사기관인 플렉스 인덱스가 미국의 IT 기업 2670곳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100% 출근제로 복귀한 경우는 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지난해 8% 수준이었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재택근무제를 포함한 탄력근무제 쪽으로 IT 기업들이 방향을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플렉스 인덱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의 79%가 전적으로 탄력적인 근무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75%보다 높은 비율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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