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각 용량별 제품 총 12개가 모두 공급 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FDA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공급량이 부족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월초까지만 해도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2.5㎎ 2개를 제외한 10개 품목이 공급 제한 상태였다.
일라이 릴리는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180억 달러(약 24조7000억원)을 투자해 공장 등 생산시설 확보에 집중했다.
먼저 기존 공장 증설 규모 확보에 집중했다. 이후 지난 2022년 필립모리스로부터 인수한 노스캐롤라이나 콩코드 공장에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를 투자했다.
또한 미국과 아일랜드 독일 등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최근 넥서스파마슈티컬스의 주사제 공장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생산시설 확보한 결과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간 것이다.
공급 이슈가 해결되면서 일라이 릴리의 하반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에만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로 23억 달러(약 3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일라이 릴리는 올해 재무 전망치를 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8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 발표, 상향 조정 여부 관심
오는 8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실적을 상향 조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일라이 릴리의 제품 확보로 국내 유통도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일라이 릴리 한국지사(이하 한국 릴리)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운자로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산문제로 국내에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것이 해소된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의약품은 품귀현상이 발생하면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수급이 안정화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