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스트리머와 시청자, 플랫폼 이용자를 위한 편의 강화에 나선 것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로 영향력 확대를 거듭하며 맺은 결실이다.
SOOP은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065억원, 333억원, 2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41%, 25%, 성장했고, 전 분기 대비 각각 12%, 17%, 15% 증가했다.
이번 2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플랫폼과 광고 매출이다. 양 쪽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고루 성장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828억 원을 달성했고, 광고 매출은 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SOOP은 참여형 서비스와 지원 프로그램의 증가를 꼽았다. SOOP은 상반기에 플랫폼 구분 없이 모든 스트리머, 유저들이 직접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e스포츠 토너먼트 서비스 'GGGL(Good Game, Good Luck)' 등 참여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아울러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플랫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 지원, e스포츠 대회 개최 등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마련하면서 플랫폼 이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스트리머∙유저들의 플랫폼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고르게 성장, 2분기 기준 평균 동시 방송 수가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또한, 평균 동시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월평균 유저 시청 시간도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대비로는 24% 늘었다.
실제로 SOOP의 아프리카TV는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앱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은 앱 1위에 아프리카TV가 오른 것. 아프리카TV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41.2GB로 나타났다.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8~29GB라는 점을 미뤄볼 때, 이를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다.
트위치 철수와 함께 스트리밍 시장에 발생한 지각 변동에 빠르게 대응한 것이 이번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특히 e스포츠 신규 브랜드 '어쎔블'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트리머들을 한 자리에 모아 방송과 시청자를 고루 잡는 '영리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플랫폼 SOOP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 e스포츠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KBO 글로벌 중계, 현지 스트리머 파트너십 확보 등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했다.
오는 3분기에도 SOOP은 사용자 편의 강화 등 스트리밍 생태계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우선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아프리카TV의 서비스명 변경, UI/UX 개편 등의 새로운 브랜딩을 진행,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스트리밍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포츠, e스포츠 등의 중계권을 확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SOOP만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마련하며 스트리머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유저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더욱 확장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