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는 소위 환적을 통해 중국이 기존의 관세를 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멕시코를 경유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발표된 이 조치는 멕시코에서 용해 및 주조되지 않은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라엘 브레이너드가 밝혔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다. 이 조치는 10일 즉시 발효된다.
중국, 러시아, 이란, 벨라루스에서 주조 또는 용해된 알루미늄은 멕시코를 통해 도착하면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공동으로 발표된 이 조치는 중국을 겨냥한 관세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발표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백악관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 공급 과잉으로 인해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의 홍수가 미국 시장에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브레이너드는 기자들에게 "이 조치는 이전 행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주요 허점을 수정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은 우리가 미국에서 미래 산업을 구축함에 따라 여전히 우리 경제의 중추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중국으로부터 특정 수입품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2023년 멕시코로부터 약 380만 톤의 철강을 수입했으며, 그 중 13%는 북미 이외 지역에서 온 것이고 이제는 관세 대상이 된다.
미국은 2023년 멕시코로부터 10만 5000 톤의 알루미늄을 수입했으며, 그 중 6%는 해외에서 용해 또는 주조된 것이다. 수입업자는 수입품의 출처에 대한 문서를 미국 세관 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이를 통해 멕시코 원산지임을 입증해야 관세를 피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부동산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이 미국으로 대규모 덤핑 철강을 밀어 내려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새로운 관세 적용 조치가 베이징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