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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태국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화…현지 딜러 리버 오토모티브 지분 20% 인수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7-07 11:29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가 태국 현지 유통업체 리버 오토모티브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가 태국 현지 유통업체 리버 오토모티브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비야디가 태국 현지 유통업체 리버 오토모티브의 지분 20%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비야디가 최근 태국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생산 공장을 설립한 데 이은 공격적인 행보로,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야디는 지난주 4억9000만 달러(약 6700억 원)를 투자해 태국 라용주에 연간 15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1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비야디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버 오토모티브는 태국 전역에 100여 개의 전시장을 운영하며, 2022년부터 비야디 차량 판매를 시작해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비야디의 태국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야디 아시아 태평양 자동차 판매 총괄 매니저 리우 쉐량은 "리버 오토모티브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태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전통적으로 토요타, 혼다, 이스즈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온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선호도 증가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야디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태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비야디는 올해 1분기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용차 부문 3위에 올랐다. 특히, 리버 오토모티브와의 협력을 통해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리버 오토모티브는 최근 일부 고객들에게 과도한 할인을 제공해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비야디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리버 오토모티브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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