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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프랑스서 반경쟁 행위 혐의로 기소될 듯…글로벌 칩 시장 '긴장'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7-02 04:08

엔비디아가 프랑스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반경쟁 행위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프랑스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반경쟁 행위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프랑스 반독점 규제 당국으로부터 반경쟁 행위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당국이 지난해 9월 그래픽 카드 부문 압수수색 이후 엔비디아를 집중 조사해왔으며 곧 이의제기서 또는 기소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그래픽용 칩 분야 선두 주자로, 최근 생성형 AI 챗GPT 열풍으로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엔비디아의 특정 행위가 경쟁을 제한하고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기업에 대한 이의제기 내용을 일부만 공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지난해 제출한 규제 서류에서 유럽연합(EU), 중국, 프랑스 규제 당국이 자사 그래픽 카드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감시 기관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엔비디아의 CUDA 칩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계 의존도와 엔비디아의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했다.

프랑스 반독점법 위반 시 기업은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벌금을 피하기 위해 당국과 합의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한편, 미국 법무부도 엔비디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빅테크 기업 조사를 분담하면서 엔비디아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프랑스 및 미국 규제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어떤 제재를 받게 될지, 그리고 이것이 글로벌 컴퓨터 칩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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