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패션 유통 대기업 쉬인(SHIEN)이 런던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 상장하는 대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한 바에 따르면, 쉬인의 상장 계획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현재로서는 런던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에 봉착했다.
지난 24일 로이터는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쉬인이 이달 영국 규제 당국에 비공개로 서류를 제출하고 연내 런던 상장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나간 이후 중국 회사의 인권을 억압하는 노동 관행을 우려하는 여러 영국 인권 단체의 강한 반발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앰네스티 영국 지부는 시인의 상장을 허용하면 런던 증권거래소에 '수치심'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쉬인은 당초 뉴욕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의회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영국 의원들 사이에서도 쉬인의 상장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며 노동 관행과 공급망, 수입 관세 면제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