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 전회)를 개최한다.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개혁 심화 및 중국식 현대화 발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4명으로 구성된 공산당 정치국은 전날 회의를 마치고 시 주석의 현 임기 중 세 번째 3중 전회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당초 예상보다 늦게 개최되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중 전회는 약 400명의 국가 지도자, 장관, 군 수뇌부, 지방 수장, 최고 학자들이 참석하는 중국 정치 일정의 핵심 행사로, 장기적인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번 회의는 부동산 위기 심화, 수출 급증에 따른 국제적 반발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앞서 당 기관지 치우스(求是) 사설을 통해 "개혁을 더욱 심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으며, 관영 언론도 최근 시 주석의 개혁 의지를 강조하는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이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관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첨단 기술 성장 동력을 의미하는 '새로운 생산력'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소비세 개혁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에 없던 해에 개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기습 축출된 국방부장(장관)과 외교부장(장관) 후임 인선, 5월 부패 혐의로 해임된 농업부장 후임 인선 등 중앙위원회 인사 변동도 예상된다. 군부의 대대적인 반부패 숙청으로 공석이 된 인민해방군 출신 위원 자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