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최고의 게임(GOTY)으로 꼽혔던 '엘든 링'의 다운로드 가능 확장팩(DLC) '황금 나무의 그림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전 체험한 해외 리뷰어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원작 '엘든 링'의 역주행 현상까지 일어나는 모양새다.
국내외 게임 전문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엘든 링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와 배급 파트너 반다이 남코는 '황금 나무의 그림자' 리뷰 기사 엠바고를 18일로 지정하고 사전 체험판을 배포했다.
미국 리뷰 통계 사이트 메타 크리틱에는 19일 기준 총 56개 외신이 리뷰를 남겼으며 평균 평점은 95점(100점 만점) 기준이다. 전작 '엘든 링'의 96점에 버금가는 점수이며, 올해 신작 게임 중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철권 8', '데스티니 가디언즈' 확장팩 '최후의 형체' 등을 넘어 1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황금 나무의 그림자에 100점 만점을 매긴 이들도 적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높은 기대감을 좋은 의미로 깨트린 명작. 원작에 버금가는 분량으로 사실상 '엘든 링 2'를 만든 셈"이라고 호평했다. 게임스레이더(GamesRadar+)는 "프롬 소프트웨어를 매번 칭찬하는 것이 지겨워질 정도", 덱세르토(Dexerto)는 "엘든링과 황금 나무의 그림자를 뛰어넘는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푸시스퀘어(Push Square)는 80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매겼다. 이들은 "원작에서 플레이했던 액션을 반복한다는 느낌을 지우긴 어려운 확장팩"이라면서도 "새로운 지역과 보스, 이야기를 대거 담아 원작을 훨씬 풍성하게, 사실상 게임을 두 배로 확대해준 좋은 확장팩"이라고 보도했다.
엘든 링은 일본의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해 2022년 2월 선보인 패키지 게임이다. 프롬의 대표작인 하드코어 액션 판타지 '다크 소울' 시리즈를 기본으로 해 고품질 그래픽의 오픈월드 모험 요소를 결합, 액션 RPG로서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전투 방식을 지원하는 명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엘든 링은 미국의 더 게임 어워드(TGA)와 디자인·혁신·소통·오락(DICE) 어워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시상식, 영국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JA) 등 주요 게임 시상식에서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스플래툰 3' 등의 경쟁작을 꺾고 GOTY를 휩쓸었다.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2023년 2월 콘셉트 아트가 공개되기 전부터 '엘든 링 확장팩'이란 가칭으로 불리며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았다. 콘셉트 아트 공개 후 1년 만인 올 2월,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을 담은 예고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엘든 링이 역주행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엘든 링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5~6만명대였으나, 2월 22일 영상 발표 직후 11만명 수준으로 치고 올라왔다. 6월 들어선 이 수치가 17만명까지 올라갔다.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는 21일 정식 출시된다. 원작에서 보스 '피의 군주 모그'와 '별 부수는 라단'을 클리어해야만 플레이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