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주식 시장의 시가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달러(약 6910조 원)를 넘어섰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주식 시장은 지난주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일본, 홍콩과 함께 5조 달러를 초과하는 5대 시장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 상장 기업의 시가 총액은 4조 달러에서 1조 달러 추가하는 데 약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인도 주식 시장은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주요 연정의 충분한 지원을 확보하여 연합 정부를 구성하고, 모디 총리의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된 후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총선 승리와 강력한 경제 성장, 그리고 S&P 글로벌 레이팅의 인도 전망 업그레이드가 결합되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도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인 수닐 카울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장관들이 자리를 유지하면서 새 정부의 구성은 투자자들에게 정책 연속성을 확인시켰다.
카울은 지난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예외적으로 안정적인 거시경제와 지속적인 수익 성장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의 두드러진 특징은 수백만 명의 젊은 인도인들이 주식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의 데이터에 따르면, 은행과 보험사를 포함한 현지 펀드가 올해 26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약 35억 달러를 매도했다.
뭄바이에 기반을 둔 엘라라 캐피털의 연구 책임자인 비노 파티파람필은 "한때 지배적이었던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더 이상 시장의 유일한 동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 인도 총선 결과를 본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인도의 주요 NSE Nifty 50 지수는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속 9년째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기업의 주식도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몇 년간 대형 기업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체 시장 가치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은 17일 공휴일로 휴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