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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HD현대에 ‘선전포고’ 1년…더 독해진 한화오션

‘마덱스 2023’서 “우리만의 장점으로 방산 역사 확대” 강조 후
함정 경쟁력 우위 점하고자 HD현대重과 전쟁과 같은 경쟁中
법적공방 무릅쓰며 대치, 해군 수주 경쟁서 연이어 승리하기도
가을 선정 KDDX‧울산급 호위함 배치-4에서 성패 결정될 듯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6-10 17:11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에서 오른쪽)이 지난해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내 마련된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수상함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가운데에서 오른쪽)이 지난해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내 마련된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수상함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부문 국내 최강자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에 선전포고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더 독해지고 있다.

기술 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실적 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 열위에 있던 군함 부문에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해군 방산 분야에서 절대적인 위상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10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모그룹의 지원을 받아 대한민국 해군이 발주하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군함 사업 경쟁에서 모두 승리해 HD현대중공업을 밀어내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방산 부문에서 HD현대중공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중 방산에선 한화오션이 앞서지만, 해상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가져가는 형국이 벌어져 왔는데, 한화오션은 이러한 관례를 깨고, 함정과 잠수함 건조를 모두 독식하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상황은 한화오션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다. 울산급 배치(Batch)-Ⅲ 호위함 5번·6번함과 3600t급 잠수함 ‘장보고-III Batch-II’ 3번함 건조 사업을 따냈다.

올 하반기 발주 예정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사업 수주전은 한화오션이 실질적인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DDX 사업은 개념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따냈으나, 이 과정에서 벌어진 기술 유출 혐의를 두고 법정 공방까지 간 끝에 한화오션이 승소했다. 하지만 이후 양사는 경찰 고발과 명예훼손 고소 등으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진흙탕 싸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한화오션은 자사에 긍정적인 여론을 얻는 데 성공함으로써 사실상 판정승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해군 함정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울산급 호위함 Batch-IV 건조 사업이 하반기에 시작되는 것. 방위사업청이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달 안에 제안요청서를 작성해 업체에 배부하고, 다음 달 즈음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찰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심사해 올해 가을 개념설계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고, 연말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KDDX는 2030년까지 총 6척이, 울산급 호위함 Batch-IV는 2032년까지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KDDX가 7조8000억원 이상, 울산급 호위함 Batch-IV는 약 3조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한화오션은 두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심지어 방산 업계에서는 아직 실체도 드러나지 않은 울산급 호위함 Batch-IV 사업은 한화오션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한화그룹의 야심은 김 부회장이 지난해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마덱스 2023)’에 재계 총수 일가로는 이례적으로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방문은 김 부회장 자신이 주도해 인수한 한화오션을 출범시킨 뒤 한 달여 만의 공식 일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의 미팅을 가진 김 부회장은 방산 사업과 관련해 “저희만의 장점이 있고 단순히 이윤 극대화보다는 국가 안보와 세계 속의 한국의 방산 역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1년이 지난 현재 한화오션은 자사만의 장점을 찾고 부각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목표 대상인 HD현대중공업과의 경쟁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방산 경쟁은 이제 한화와 HD현대그룹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김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라는 오너 3세 간, 재계 10위권 내 그룹 간 경쟁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지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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