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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아마존까지"…AI 흥행에 음성비서 중요성 덩달아↑

삼성전자, 삼성 가우스와 연계한 빅스비 서비스 확대 시사
애플, 다음달 WWDC24에서 AI결합한 시리 선보일 가능성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5-26 07:29

삼성 모델들이 빅스비 음성비서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모델들이 빅스비 음성비서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음성비서가 주목받으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음성비서 기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자사의 음성비서 서비스인 알렉사를 생성형 AI와 연결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빅스비와 애플 시리마저 음성비서와 생성형 AI 연계 서비스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음성비서 서비스가 기업들의 생성형 AI 흥행을 판가름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빅스비 음성비서 시스템에 생성형 AI서비스를 연계한 서비스확대를 추진중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연구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달 초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빅스비가 생성형 AI를 탑재하고, 앞으로 더 스마트해질 수 있도록 빅스비의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빅스비와 생성형 AI서비스의 연계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업계는 연계될 AI로 현재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도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의 서비스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연례 개발자 회의(WWDC24)'가 예정된 가운데 업계는 애플이 생성형 AI서비스와 연계된 대폭 향상된 시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성비서 서비스와 생성형 AI서비스 연계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도 앞다퉈 서비스 연계를 계획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개편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타이탄과 연결함으로써 대화형 AI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비스 비용은 무료가 아닌 유료로 아마존은 구독서비스 형식을 통한 수익창출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글도 이에 질세라 최근 개최된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생성형 AI인 제미나이와 음성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다. 아스트라는 AI가 사람처럼 보고 들을 수 있고 사용자와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이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음성비서를 자사의 생성형 AI와 연결해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 키보드를 이용한 방식보다 사용자가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AI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단답식으로 질문이나 명령을 실행하는 수준에서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서비스 수준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나 애플을 제외한 기업들의 음성비서 서비스는 한계가 명확하다. 바로 음성비서 역할을 해줄 기기가 사용자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음성비서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음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입력장치와 소리를 낼 수 있는 스피커, 생성형 AI에 접속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치가 망라된 장치가 필요하다. 구글 네스트허브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삼성전자나 애플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를 구현함으로써 사용자는 별다른 장비없이 언제 어디서나 생성형 AI서비스와 연결된 음성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빅테크기업들보다 유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전문가는 "생성형 AI와 연계되면 구체적인 명령이나 세부정보 검색도 가능해 삶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모바일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나 애플이 아무래도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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