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완화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애플 주가가 급등했다.
애플 주가는 특히 JP모건이 매수를 추천하면서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폭 상승했다.
목표주가는 하향
JP모건 애널리스트 사믹 채터지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 비중확대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체터지는 그러나 애플 목표주가는 215달러에서 210달러로 소폭 낮췄다.
그는 210달러 목표주가가 내년 애플 주당순익(EPS) 예상치 대비 약 29배 수준이라면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보다는 좀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2026 회계연도 EPS 전망치 대비 25배, 주가수익배율(PER) 25배를 내다보고 있다.
채터지는 애플의 5세대(5G) 아이폰 모멘텀 이후 주가 흐름을 감안할 때 자신의 29배 PER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바닥쳤다
5G 아이폰 출시 이후 주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DC)에서 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 전략이 애플 주가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AI가 탑재되면 신규 수요뿐만 아니라 애플 하드웨어 고객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해 5G 업그레이드 주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애플에 또 다른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장, 과소평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그동안의 흐름으로 볼 때 이번에도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저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BofA 증권 애널리스트 웜지 모핸은 11일 분석노트에서 애플 매수 추천과 225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모핸은 과거 애플 투자자들은 기존 제품과 서비스의 수익성을 토대로 애플 성과를 판단했다면서 미래를 감안하지 않아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실제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도 시장에서는 애플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미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애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날 7.26달러(4.33%) 급등한 175.04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