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핵심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시장에서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가 고전하면서 올들어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웨드부시는 애플에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애플 시가총액이 올들어 2000억 달러 넘게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먹구름
애플에 드리운 가장 거대한 먹구름은 중국시장 부진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수시로 중국을 찾아 '중국 사랑'을 강조하고, 상하이에 새 애플스토어를 여는 등 중국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애플은 중국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애플 아이폰을 통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정보가 미국에 넘어갈지 모른다며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또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토종업체 화웨이 등의 스마트폰에 밀려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웨드부시는 9일(현지시각)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현재 중국에서 최소 5년 만에 가장 어려운 수요 환경을 맞고 있다면서 3월 아이폰 중국 판매 규모는 예상치를 '완만하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50% 가까이 더 오른다
그러나 웨드부시는 애플이 올해 대폭 상승할 여력을 갖고 있다고 낙관했다.
실적상회 추천의견을 유지해 투자자들에게 애플 매수를 권고했다. 또 목표주가 역시 월스트리트 기관투자가 가운데 가장 높은 250달러를 제시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애플 주가가 지금보다 50% 가까이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웨드부시는 이같은 낙관 전망의 근거를 5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아이폰 매출이 비록 내년에는 일부 후퇴할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에는 강한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그레이드 수요도 기대된다.
웨드부시는 새 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약 2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올 후반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아이폰16이 출시되면 업그레이드가 본격화할 것으로 웨드부시는 예상했다.
AI는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DC)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면서 애플에 새로운 수요 원천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웨드부시는 아울러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이 '바위처럼 탄탄하고' 전세계에서 팔린 아이폰이 22억대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점도 낙관 전망의 근거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날 1.22달러(0.72%) 상승한 169.6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