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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美 금리 인하 지연...달러 강세 지속될 것”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5-23 07:18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에 골드만 삭스의 티커 심볼과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에 골드만 삭스의 티커 심볼과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유로존과 영국 등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고객 메모에서 “연준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다른 권역에서 연준보다 먼저 정책완화에 나설 경우 통화정책 차이로 달러가 더 오랫동안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전략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및 영국 중앙은행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가 올해 들어 거의 3% 상승하는 등 달러는 올해 주요 10개국(G10)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4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높게 발표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약 40bp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가운데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처음으로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향후 3~5개월 동안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약화되면 연준이 올해 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다음 달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거시적이고 잠재적인 정책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환율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연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또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연준보다 “상대적으로 더 빨리,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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