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일본이 엔화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팔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이렇게 되면 일본 재무성 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0년물 미 국채에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엔화가 달러에 대해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수준에 이르자 일본 당국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두 차례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행은 현금 보유액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식 예금 수십억 달러를 이미 소비한 일본은 향후 통화를 지지하기 위해선 아마도 재무성이 미국 국채 보유액을 내다 팔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14일 발표한 노트에서 “이 경우 미국 자금 및 부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썼다.
이 노트에 따르면 미국 국채 수요의 감소로 인해 이자율이 상승하고, 야간 환매 계약과 연계된 기준 금리인 '담보 야간 자금 조달 금리(SOFR)'가 축소될 수 있다. 지난 4월 29일 엔화는 달러 대비 160.17의 34년 동안 최약세를 기록한 뒤, 연휴 사이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급격히 반등했다.
일본 당국은 통화시장 개입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계정에서 첫 번째로 약 350억 달러, 두 번째로 약 230억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당국은 증권 보유분이 아닌 예비 예금에서 자금을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심되는 개입으로 인한 미국 국채 시장의 영향은 최소한에 그칠 수 있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를 포함한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의 공급이 다가오는 몇 달 동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미 국채 수요 감소와 결합될 수 있어 경계를 요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