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경비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원에 나선 테슬라가 북미 지역의 신규 인력 채용도 사실상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과 유럽 사업장에서는 신규 직원 채용이 소규모나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지역 신규 인력 채용 공고 단 3건
기즈모도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테슬라 홈페이지의 구인난에 올라온 북미 사업장 관련 채용 공고는 단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주 본사의 생산직 1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직 1건, 네바다주 스파크스 공장의 생산직 1건이 전부다.
이 마저도 정규직 채용 공고가 아니라 7주 간 진행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인력을 뽑는 공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테슬라 공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이다.
기즈모도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소재한 사업장에서 일할 인력 3400명을 채용하는 공고가 올라왔던 점을 고려하면 북미지역의 채용이 사실상 동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즈모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북미 지역 신규인력 채용 공고는 지난달 16일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원을 발표한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 채용 공고도 326건 불과
미국 최대 구인구직 사이트 가운데 하나인 링크드인에 테슬라가 올린 구인공고도 32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역시 북미지역 사업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뽑기 위한 것이 아니라 테슬라 기가팩토리3이 소재한 중국과 기가팩토리4가 위치한 유럽 사업장에서 일하는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만명에 달했던 테슬라의 전세계 사업장 인력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관측됐다.
기즈모도는 “최소 1만4000명이 지난달 16일 이후 테슬라를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