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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재집권 기대에 인도 루피 강세...정책 연속성 주목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5-01 07:25

2024년 4월 29일 인도 뭄바이에서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사진을 든 채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29일 인도 뭄바이에서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사진을 든 채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9일 시작된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가 이끄는 여권 연합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 제네랄(SG) 등 주요 은행들은 모디 총리의 3연임이 확정될 경우 인도 루피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SG의 성기용 수석 아시아 매크로 전략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선거 이후 정책 연속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인도 루피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인도 루피화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선호되는 아시아 통화라고 지적했다.
인도 루피화는 인도의 글로벌 지수 편입에 앞서 인도 국채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이미 아시아 통화 중 가장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JP모건체이스는 오는 6월 말부터 신흥시장 국채 지수에 인도를 포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3월 초 블룸버그 인덱스도 2025년 1월31일부터 신흥시장 통화 관련 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증가로 인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고치 근방으로 증가했고 환율 변동성은 낮아졌다. 매파적인 중앙은행의 스탠스도 인도 루피화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산타누 센굽타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싱가포르와 홍콩을 방문한 후 투자자 메모에 ”우리 고객들은 선거 결과가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지속적인 개혁에 기여할 것으로 추론하는 것 같았다“고 썼다.

인도 루피화는 올해 달러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반면, 태국 바트화는 8%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5.3% 하락하는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대부분 약세 기조를 면치 못했다.

SG는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경우 더 많은 국영 기업을 민영화하고 제조업 추진에 나서는 것을 지켜봐야 할 핵심 동인으로 꼽았다.
SG는 다만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에너지 순 수입국인 인도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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