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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중국 텐센트와 제휴…전기차에 AI와 빅데이터 접목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4-25 14:56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제휴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제휴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고전하던 토요타가 현지 인터넷 거물 텐센트와 전략적 제휴로 반격의 신호를 울렸다. 25일(현지시각) 개막한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토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나카시마 유키 부사장은 텐센트와의 제휴를 발표하며, 전기차(E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제휴는 토요타에게 중국 시장에서 잃어버린 지위를 되찾을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텐센트는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텐센트의 기술을 활용하여 토요타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텐센트의 AI 기술은 차량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텐센트는 이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토요타 EV에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텐센트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여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차량 관리 및 유지보수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향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2030년에는 전체 신차 판매량의 3분의 2, 2035년에는 8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성장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토요타의 텐센트와의 제휴는 매우 적시에 이루어진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물론, 토요타와 텐센트의 제휴가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양 기업의 문화적 차이, 기술 공유 문제, 시장 경쟁 등 다양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두 기업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토요타와 텐센트의 제휴는 단순히 양 기업 간의 협력을 넘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 향후 두 기업의 협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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