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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금리, 4개월 만에 최고치로 '껑충'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4-18 08:11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코스에 건설 중인 신규 단독 주택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코스에 건설 중인 신규 단독 주택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수그러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자 지난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에서 4월 12일로 끝난 한 주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계약 금리는 전주 대비 12bp 상승한 7.13%를 기록했다. 수수료와 복리 이자를 감안한 실효 금리는 7.32%로 상승했다.

다만 차입 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주택 매입 활동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5% 증가해 5주 만에 처음 증가했다.
주택 구입과 재융자를 포함한 MBA의 전체 모기지 신청 지수는 지난주 3.3% 상승했다.

차입 금리 상승에도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증가했지만, 전망은 밝지 만은 않다. 모기지 금리가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 위험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모기지 뉴스 데일리는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를 7.5%로 제시하는 등 이번 주 모기지 금리도 추가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초에 미국의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낮추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얻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의 추가 상승에 따른 주택 수요 억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해 7월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존 주택 판매도 매물이 제한적이고 매도 호가가 높게 유지되면서 여전히 시장이 침체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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