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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여론 조사 '초박빙', 예측 더 어려워진 美 대선

조사기관마다 전국 혹은 경합주 결과 '제각각'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4-16 10:00

바이든과 트럼프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든과 트럼프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의 재대결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뉴스위크는 최근 갂종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고, 조사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 결과를 예측하기가 너무 힘든 게임이라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월 슈퍼화요일 이후 바이든과 트럼프는 사실상 소속 정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을 확보해 두 사람이 11월에 맞붙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이후 누가 정상에 오를 것인지에 대한 분석이 쏟아졌다.
여론조사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훨씬 많았지만, 이제는 바이든이 앞서는 경우가 늘어 사실상 상당하게 힘의 균형을 보여, 평론가들조차 경선이 너무 박빙이라 11월 5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주목할 지점은 여론조사가 지금 시점에서는 바이든이 유리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평균 여론조사를 추적하는 레이스토드WH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12개 여론조사 중 8개에서 바이든이 일반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8일까지 닷새 동안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83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약 41%가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에 비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IBD/TIPP가 4월 3일부터 5일까지 등록 유권자 1,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43% 대 트럼프 40%로 바이든이 3%포인트 앞서며 일반 투표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RMG 리서치가 1,679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44%, 트럼프가 43%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4월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되었다.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는 트럼프가 선거 당일에 더 많은 지지자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6,2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4%의 득표율로 바이든의 43%를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에머슨 칼리지가 1,43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에서 트럼프는 51%, 바이든이 49%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4월 2일부터 3일까지 실시되었다.

바이든에 대한 여론조사가 긍정적으로 나타남이 분명하지만, 영국 노팅엄 대학의 미국 현대사 교수인 크리스토퍼 펠프스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너무 박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얼마든지 있고 어떤 여론조사에 신뢰 가중치를 부여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즉, 전국 단위 여론조사가 아니라 최근 선거에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선거인단에 중요한 특정 격전지 주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혼란스러운 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8개 격전지 중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 바이든이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다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이들 주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격전지조차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모양새이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11월 대선 전망은 초박빙이라서 예측의 영역을 뛰어넘고 있으며,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7개월이나 남아 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 의견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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