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이 집계한 중국 경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2024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측치는 4.7%로 나타났다. 3개월 전의 조사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닛케이는 하지만 부동산 불황이나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은 요인에 의해 중국 경제의 장래를 ‘시계 불량’으로 평가했다.
성장률 예상 폭은 4.0~5.1% 사이였다. 중국은 3월 전국 인민 대표 대회(전인대)에서 전년과 같은 ‘5% 전후’ 목표를 내세웠지만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리창 총리도 목표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1~3월 GDP의 예측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4.5%증가였다. 1~2월의 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0%증가했고, 성장률은 지난해 12월의 6.8%보다 높아졌다. 생산 관련 지표 개선을 배경으로 경기를 나타내는 전 분기 대비(계절 조정) 증가율은 1.2%로 2023년 10~12월(1%)보다 빨라졌다.
중국 소시에테 제너럴의 경제 전문가 야오는 “대미 수출 성장과 중앙 정부 지원을 배경으로 한 인프라 설비 투자가 경기를 좌우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올 해 GDP 성장률을 4.7%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부진을 우려했다. ING의 숭린은 “지난해 성장을 이끈 소비부문의 기여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하락이 소비의욕을 감퇴시켜 5% 성장을 달성하려면 새로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불황이 중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했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은 가계 자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소비 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피치 레이팅스의 브라이언 크루튼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 하락해 2024년 주택 청약 건수는 최대 5% 감소할 것이다”며 이에 따라 성장률 예상치를 4.5%로 당초보다 0.1% 낮췄다.
미츠이 스미토모의 사노 테츠시는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경계했다. 디플레이션으로 실적 전망을 비관한 기업이 임금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디플레이션이 악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무디스의 카트리나 엘은 “부동산 문제로 인해 중국 경제에 대한 약세 의견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극복되지 않으면 위안화는 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의 예측 평균치는 2025년 4.4%, 2026년 4.2%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중국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의 장래 전망은 더 어두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