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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후 엇갈리는 반응 '기대감·우려' 공존

본토 투자자들의 찬사 vs.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3-13 15:47

지난 11일 폐막한 양회 결과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전인대 폐막식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총리.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1일 폐막한 양회 결과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전인대 폐막식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총리.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 양회를 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본토 투자자들은 리창 총리의 경제 지원 기조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중국 정부 정책 및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상하이종합지수는 1%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와 미·중 무역 갈등 등에 영향을 받는 항셍지수는 0.1% 내렸다.
중국 현지 투자자들은 찬사

2024년 3월 13일 현재, 중국 양회 이후 중국 현지에서는 재정, 통화, 신용 정책의 완화와 같은 경제 지원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본토 투자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국채 발행과 최첨단 개발 가속화를 지원하는 리창 총리의 경제 지원 기조 기대감 때문이다.
1조 위안 규모의 새로운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과 지방정부 인프라 및 기타 특수목적채권 발행 증가가 장기 인플레이션과 성장 기대치 하락 속에서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개발 가속화는 기술 혁신과 고품질 발전을 목표로 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 브랜드 설립 계획과 수소, 신소재, 신약 개발 등 산업 정책과 상하이 증권 거래소의 STAR 시장에 상장된 하이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도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으로 몰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정부가 필요한 자금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안도감을 내비치는 것도 중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상하이 주가 상승과 더불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일시적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안정을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올해 중국 시장에 경기 부양 정책 효과로 소비 증가, 인프라 투자 확대, 기술 혁신 가속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중장기 경제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경제를 되살릴 명확한 전략이 부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5년의 중장기 경제 그림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통상 5년 임기 동안 총 7번 전체회의를 개최하며, 2년 차에 개최되는 3번째 전체회의에서 향후 5년간의 경제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데, 아직 제3차 전체회의 개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 행사를 지켜봐야 향후 중국 경제의 중장기 흐름을 알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은 여전히 경제를 되살릴 뚜렷한 전략 부재, 상하이 증시의 상승 추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 연계 자금 개입 가능성을 우려한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연계 자금을 사용할 경우, 투명성 부족, 시장 왜곡, 투자 수익률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자본 통제 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북방(홍콩, 마카오)과 남방(상하이, 선전) 간의 자금 흐름이 제한되어, 투자자들의 자금 운용을 어렵게 만들고, 투자 위험을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무역 갈등 지속, 각종 규제에 따른 해외 투자자 신뢰 회복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글로벌 기관들은 일단 신중한 가운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UBS는 재정, 통화, 신용 정책 완화 효과로 현재 저평가된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을 말한다. 모건 스탠리는 중국 경제 성장률을 5.5%로 예상하고 내수 소비 및 인프라 투자가 성장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았으며, 삭소 캐피털 마켓 HK는 제3차 전체회의 개최 시기 및 경제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을 종합해 보면, 중국 양회 이후 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며, 향후 변화 가능성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중국 시장의 미래는 경기 부양 정책의 효과, 내수 소비 증가, 인프라 투자 확대, 기술 혁신 가속화, 미·중 갈등, 글로벌 경제 변화 등 여러 요소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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