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로의 외투를 바꿔 입고 찍은 사진이 화제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는 "B100을 구매할 것"이라고 언급해 메타와 엔비디아의 '기술 연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CEO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Jersey swap.(유니폼 교환)"이라는 문구와 함께 저커버그와 젠슨 황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황이 즐겨 입는 검정색 가죽 재킷을 입었으며 황은 저커버그가 자주 입는 갈색 무스탕 재킷을 걸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누리꾼이 댓글창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인물이 누군지 묻자 저커버그는 "기술계의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슷한 인물이다"라고 답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미국에서 팝의 정상급에 오른 여성 가수다. 젠슨 황을 기술계의 정상이라고 빗대어 표현한 것.
게시글에 달린 추가적인 댓글을 통해 저커버그와 황이 나눈 이야기를 짐작하게 하는 답변이 확인됐다. "이 만남이 메타의 H100 칩 구매에 관한 것인가"라는 누리꾼 질문에 저커버그는 "B100을 위한 만남이다"라고 답했다. B100은 H100에 비해 데이터 연산 속도가 2.5배 빠른 것으로 알려진 AI 칩이다. 황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에 B100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저커버그가 해당 칩의 구매를 시사하며 메타와 엔비디아의 '기술 연합'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황은 지난 18일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에서 B100을 공개했다. 그는 "B100(블랙웰)은 모든 산업에서 AI를 구현시키며, 우리 회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