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대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회장이 회사의 채무불이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대한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비구이위안의 양후이옌 회장이 산하 계열 부동산 관리 서비스사 비구이위안복무유한공사에서 1억6020만 위안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7월 양 회장의 해당 회사 지분 절반 이상을 양도받았던 일가 재단은 1억9870만 위안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구이위안복무유한공사는 27일 발표한 2023년 결산에서 순이익 85% 감소를 발표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모든 주주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신뢰에 대한 감사 표시로 주당 2.19위안의 배당금과 27.27위안의 특별배당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난 10월 채권자들은 홍콩 법원에 청산을 신청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달러화 채권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을 이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