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의 관심을 모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상장 결과 최대 수혜자로 급부상했다.
올트먼이 보유한 레딧 지분의 가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레딧 상장 이후 올트먼 지분가치 56% 급증…금액으로 400억원
올트먼이 보유한 레딧 지분은 약 1220만주로 비율로 환산하면 약 8.7%에 해당한다. 레딧이 지난 21일 기업공개를 단행하기 전까지 그가 보유한 레딧 지분의 가치는 4억달러(약 536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예고됐던 레딧이 마침내 상장돼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의 지분 가치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쿼츠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트먼의 지분 가치는 레딧 상장 이후 줄곧 폭등한 결과 현재 기준으로 56%나 불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달러(약 400억원)에 달한다.
쿼츠는 다만 “올트먼의 레딧 지분 약 1220만주는 올트먼이 겸영하는 아폴로 프로젝트라는 투자펀드와 벤처투자업체 하이드라진의 지분을 합친 것”이라면서 “올트먼 개인이 순수하게 보유한 지분은 170만주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 큰 이유
쿼츠는 올트먼의 지분 가치는 앞으로도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쿼츠는 “통상적으로 새로 상장된 기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과 이튿날 급등하더라도 곧바로 꺼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라면서 “그러나 레딧의 경우는 그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IPO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실제로 레딧의 공모가액은 주당 34달러로 결정돼 첫날 상장됐으나 나흘이 흐른 25일 기준으로 5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쿼츠는 “레딧의 IPO 대박은 올트먼 개인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IPO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까지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