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와의 회동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메타) 대표가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분야 스타트업 관계자들과도 회담을 가졌다.
저커버그 대표는 지난 28일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소재 페이스북코리아 사무실에서 '개발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국내 IT 분야 스타트업 다섯 곳을 초대했다.
현장에는 AI 기업 업스테이지, 프렌들리AI, 매스프레소와 XR 콘텐츠 개발사 데브즈유나이티드,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 총 다섯개 업체의 대표와 경영진, 핵심 개발자를 합쳐 10명이 함께했다.
저커버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회사의 AI·XR 분야 기술 방향성을 이야기한 후 각 기업 대표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장에 참여한 이들의 활동을 격려하는 한 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AI·XR 분야 행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AI 챗봇 '아숙업(AskUp)' 개발사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메타의 AI 언어 모델 '라마'를 활용한 AI '솔라'를 소개하며 "라마3가 출시된 후 이를 파인 튜닝(미세 조정), 특화된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토익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커버그 대표가 LG와 삼성 등 하드웨어 업체들은 물론 콘텐츠 기업들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판단한 듯 하다"며 "분 단위로 움직이는 바쁜 일정 중에도 개발사들과 이야기하기 위한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대표는 이달 27일 밤 일본에서 전용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했다. 28일 스타트업들과의 만남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를 연달아 접견했다.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