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체면 구긴 머스크, 로드스터 스포츠카 계획 공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에 관해 좀 더 상세한 계획을 내놨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에 관해 좀 더 상세한 계획을 내놨다. 사진=본사 자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에 관해 좀 더 상세한 계획을 내놨다.
지난 20일 전기스포츠카 업체 로터스 테크놀러지가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해 뉴욕 주식시장에 우회상장하고, 26일에는 테슬라 숙적으로 부상한 중국 비야디(BYD)가 전기스포츠카 U9를 공개한 가운데 테슬라도 로드스터 계획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 속에 보급형 저가 전기차 양산이 시급하다는 지적 속에서도 머스크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돈 안되는 전기스포츠카 계획에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게 됐다.

로드스터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일련의 포스트를 통해 로드스터 생산 설계가 이제 완료됐다면서 올해 말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아울러 로드스터가 내년에는 출하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초 계획인 2020년에 비해 5년 늦은 출시다.

머스크는 또 로드스터가 테슬라와 자신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이를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라며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로드스터가 흔히 제로백이라고 알려진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에 도달하는 시간이 1초도 걸리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높은 성능도 '최소한의 관심 분야'일 뿐이라고 말했다.

1초도 안 걸리는 제로백 성능이 별 것 아닌 성능인 것으로 치부될만큼 대단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자랑이다.

상징성


로드스터 계획이 발표된 이날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테슬라 실적에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니다.
대당 20만달러 후반대에 이를 이 전기스포츠카 수요가 극히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고급차 시장은 규모가 작다.

슈퍼카 람보르기니와 페라리가 지난해 판매한 슈퍼카 대수는 합해서 2만3000대 수준에 그쳤다.

고급 전기스포츠카 게획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머스크의 자격지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필요한 것은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비야디를 끌어올린 동력인 값싼 전기차 대량생산이지만 26일 U9 공개로 고급 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한 비야디에 자존심이 상한 머스크가 반격에 나선 셈이다.

비야디는 20만달러 후반대에 이를 U9 전기스포츠카 경쟁상대로 페라리 같은 슈퍼카를 꼽았다.

테슬라는 불필요한 부문에 자원을 투입하다는 비판 속에서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23일 2.8% 하락한 뒤 이번주 들어 사흘을 내리 올랐다.

테슬라는 전일비 2.31달러(1.16%) 오른 202.04달러로 마감했다.

이번주 테슬라는 5.24% 상승하며 200달러선을 회복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