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또 유조선을 공격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를 인용, 인도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한척이 홍해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유조선 'M/T 폴룩스'의 좌현에 명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흑해 항구 도시 노보로시스크에서 출발해 이달 28일 인도 파라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또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와 영국 해사보안 업체 앰브레이는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이 예멘 홍해 연안에 있는 모카 항구 북서쪽 133km 지점에서 미사일에 맞았다고 전했다.
앰브레이는 "해당 선박은 미사일을 맞긴 했지만 가벼운 피해에 그쳤다"라며 "선원들은 안전하고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국제사회가 예멘 후티 반군에 수차례 중단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선박에 무법적 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에서 "예멘군 해군이 홍해에서 영국 유조선(폴룩스)에 다수의 적합한 대함 미사일로 표적 작전을 실시했다"며 "공격은 정확하고 직접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홍해와 그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