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의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기차 소비자들의 많은 기대 속에 출시된 지 불과 두 달 만의 일이다.
사이버트럭은 미래형 픽업트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혁신적인 디자인의 휠 커버를 장착했으나 이 휠 커버에서 테슬라가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전면 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 디자인의 탈착식 휠 커버
사이버트럭의 휠 커버는 종래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 때문에도 주목을 받았지만 탈착식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었다.
그러나 문제의 휠 커버는 양산 모델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것이 아니라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이미 널리 공개됐던 제품이란 점에서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전면 교체가 불가피할 정도의 문제점을 테슬라가 최근 수년간 시제품을 선보이면서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부터 이 휠 커버를 장착하지 않고 사이버트럭을 출고하고 있다.
이 독특한 디자인의 휠 커버 때문에 타이어가 심각하게 마모되거나 손상되는 문제가 이미 구입한 고객들 사이에서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문제점을 고친 새로운 디자인의 휠 커버를 조만간 개발해 새로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버트럭 휠 커버의 문제점
이 문제는 사이버트럭 휠 커버의 매우 혁신적인 디자인 때문이지만 그에 앞서 에어로다이내믹이라는 이름을 붙여 기본 휠에 탈착이 가능하다는 커버를 추가한 방식이라서다.
통상적인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는 휠 커버라는 뜻이다.
문제는 사이버트럭의 미래형 차체 디자인에 걸맞게 추가로 만든 이 휠 커버가 독특한 구조 때문에 휠 커버와 체결되는 타이어 측면이 손상되는 문제가 상당수의 구입 고객들에 의해 확인된 것.
이 휠 커버의 ‘공기역학적’ 디자인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존 휠 커버에 비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타이어 측면과 커버 사이의 간격을 일부러 확보했는데 이 간격 때문에 커버가 불안정하게 타이어에 달려 있거나 심지어 주행 중 커버 자체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까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렉은 “타이어의 측면은 지면과 접촉하는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안전 운행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지면과 접촉하는 부위에 비해 두께가 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손상이 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문제점을 개선한 휠 커버를 새로 내놓을 때까지는 문제의 휠 커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