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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아직 ‘FSD 베타버전’ 졸업 못 했다

포춘 “테슬라 FSD v12 업데이트 출시했으나 ‘진짜 FSD’ 낸다는 머스크 약속은 부도”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1-24 11:00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적용된 테슬라 전기차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적용된 테슬라 전기차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은 마지막 퍼즐만 남겨두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발언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바로 FSD 기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가 끝나기 전에 FSD 시스템의 정식 버전을 내놓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약속은 이미 부도가 났다는 지적이다. 해를 넘겼으나 아직 FSD 시스템은 베타버전에 머물고 있어서다.

머스크는 ‘연쇄 창업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기업을 차려 겸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세계적인 기업인이면서도 동시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례도 무수히 많다. 그래서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왔는데 FSD와 관련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면서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형국이다.

포춘 “머스크, FSD 정식 버전 낸다는 약속 못 지켜”


23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테슬라가 FSD 베타버전의 'v12 업데이트'를 최근 배포하기 시작한 것도 약속 파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v12 업데이트는 FSD 베타버전 가운데 최신판이지만 머스크의 약속과 다르게 여전히 정식 버전이 아니라 베타버전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포춘은 테슬라가 새해 들어서도 FSD 정식 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머스크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를 진행한 뒤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머스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획기적으로 진화한 것처럼 테슬라 FSD 시스템도 올해가 아니면 내년 중에 획기적인 진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00만 대의 테슬라 전기차가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날이 닥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획기적인 진화란 최근 3년 동안 베타버전으로 제공돼온 FSD 시스템을 정식 버전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이어 지난해 6월에는 “FSD v12가 나오게 되면 정식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현재까지는 머스크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테슬라 차주들의 FSD v12 업데이트 사용후기


포춘에 따르면 FSD v12 업데이트를 최근 제공받았다는 테슬라 마니아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오마르 콰지는 지난 22일 X에 FSD v12를 사용한 후기를 올렸다. 한마디로 정식 버전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X에서 40여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 글에서 FSD v12 업데이트를 베타버전으로 콕 집어 표현하면서 “이번 업데이트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성이 확인된 정식 버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달이나 그다음 달에는 정식 버전에 가까운 업데이트가 배포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FSD 시스템 전문가로 알려진 테슬라 전기차 소유주 척 쿡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FSD v12 업데이트에서도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FSD 베타버전을 테슬라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옵션으로 판매해 왔으나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정한 기준에 따르면 테슬라의 FDS 베타버전은 고속도로를 비롯한 제한된 주행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발휘하지만 운전자의 개입이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3단계 자율주행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통당국은 지난 2022년 9월 테슬라의 FSD 시스템은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의 차량 주행을 도와주는 보조장치에 불과한데도 테슬라는 완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인 것처럼 과장해 왔다며 테슬라를 허위 광고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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