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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온라인과 비교해도 쓱대급"…이마트 '쓱데이' 마지막 날도 '장사진'

매장 입구부터 안쪽까지 계산 대기 행렬…역대급 할인 고객 '만족'
봉지라면(번들) 3개 9900원…반값 한돈·한우에 닫힌 지갑 '활짝'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3-11-20 19:00

지난 19일 오후 4시 40분께 이마트 양재점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들. 사진=송수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9일 오후 4시 40분께 이마트 양재점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들. 사진=송수연 기자

“아침 10시에 개점하자마자 고객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개시하자마자 쌓아놨던 삼겹살, 목살은 5분도 안 돼서 다 나갔어요. 급하게 다시 쌓아놔도 뒤돌아서면 없어지더라니까요. 어마어마했죠.”


쓱데이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이마트 양재점에서 만난 축산코너 직원의 말이다. 이 직원은 행사 품목인 삼겹살과 목살 물량이 순식간에 동났다고 했다. ‘쓱데이’가 진행된 3일(17~19일) 내내 인산인해였다는 그는 특히 토요일이 절정이었다고 귀띔했다.

오늘(19일) 정도면 한숨 돌릴 수 있는 정도라고 말한 그의 말이 무색할 만큼 매장은 북적였다. 셀프계산대 줄은 매장 출입구에서부터 청과를 판매하는 곳까지 수십미터 가량 늘어져 있었다. 전날인 토요일에는 계산 줄이 이보다 더 길어 청과 코너를 지나 축산코너까지 이어졌다는 게 내부관계자의 전언이다.

라면 진열대도 이미 한차례 폭풍우 휩쓸고 지나간 듯했다. 매장 직원들은 텅텅 비어 있는 진열대를 수시로 채워 넣기에 바빠 보였다. 30대 부부 김모씨와 전모씨는 혜택이 컸던 라면 코너에서 종류별로 라면을 담았다. 김씨와 전씨는 “친구를 통해 쓱데이 행사를 알게 돼 와봤는데, 친구 말처럼 저렴한 상품들이 많다”며 “특히 라면과 냉동식품을 많이 샀다. 쟁여두고 먹을 수 있어 쓱데이 품목 중 가장 많이 담게 된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라면을 판매하는 코너 매대 일부가 텅텅 비었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라면을 판매하는 코너 매대 일부가 텅텅 비었다. 사진=송수연 기자.

실제로 쓱데이 기간 동안 브랜드와 가격 관계없이 봉지라면(번들)은 3개에 9900원으로 저렴했다. 아이 둘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온 40대 정모씨는 “라면은 아무 조건 없이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오늘 틈새라면, 신라면 블랙 같은 비싼 라면 위주로 골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냉동식품 역시 만두를 비롯해 핫도그 전품목이 2개 이상 구매시 50%로 강력한 혜택을 자랑했다. 냉동코너 직원은 “쓱데이 기간인 금·토·일 모두 고객이 어마어마하게 찾아 왔지만, 특히 어제는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고객들이 엄청 다녀갔다”라며 “쓱데이 행사 품목은 이미 어제부터 거의 품절이라 남은 품목 1~2가지로만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쓱데이 때마다 완판 행진이 벌어지는 한우와 삼겹살은 올해도 홈런을 쳤다. 전년보다 물량을 대폭 늘려 준비했지만,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쓱데이 행사 기간 빠르게 품절을 이어가던 삼겹살과 목살은 19일도 오전 중 품절 됐다. 같은 날 단 하루만 진행된 한우 등심·채끝 ‘반값’ 행사 물량도 오후 4시께에는 이미 모두 소진된 상태였다. 정육코너 직원은 “평소 40% 할인할 때와는 다르게 반응이 좋았다”며 “삼겹살은 1인당 3팩까지 구매 가능한데, 4인 가족이 와서 12팩을 사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한 등심, 채끝이 빠르게 품절 돼 40% 할인하는 한우로 매대를 채웠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9일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한 등심, 채끝이 빠르게 품절 돼 40% 할인하는 한우로 매대를 채웠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날 빠르게 품절된 상품은 또 있다. 5980원에 판매하는 ‘생생치킨’이다. 오픈하고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90마리가 모두 팔려나가며 품절 안내문을 붙인 지 오래라는 게 이마트 양재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마트 양재점 주변에 산다는 김민아씨(38세)는 “반값 한우는 못샀지만, 아쉬운 마음에 40% 할인하는 한우를 샀다”라며 “조금 늦게 온 탓인지, 눈여겨 본 상품들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생필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세탁세제, 청소용품부터 샴푸까지 1+1 행사 소식에 일부 매대가 텅텅 비었다. 40대 주부 정모씨는 “저렴해서 안 먹어본 것도 사게 되고, 평소에 써보고 싶던 세제도 구매했다”며 “온라인과 비교해도 확실히 저렴한 게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생생치킨은 오전 중 모두 소진됐고, 1+1 행사를 하는 생필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비어 있는 매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생생치킨은 오전 중 모두 소진됐고, 1+1 행사를 하는 생필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비어 있는 매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마트 쓱데이는 행사를 처음 시작한 2019년부터 2020년, 2021년까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루며, 이마트 대표 할인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고물가에 역대급 혜택을 더한 올해도 지난 행사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이마트는 쓱데이 돌풍을 이어갈 행사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 13주년 기념 고객 감사 행사를 20일부터 26일까지 펼친다.

올해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인기 위스키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매출 1·2위를 차지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중심으로 특가에 판매한다. 창고형 할인점 특성상 흔치 않은 100억 규모의 대형행사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SSG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열고 해외직구 상품, 겨울패션 상품, 동계 가전 등을 최대 84%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재은 SSG닷컴 영업마케팅팀장은 “쓱데이의 혜택을 미처 누리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이에 버금가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쓱닷컴이 엄선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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