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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회복 나선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 4분기 커지는 실적 기대감

이마트·롯데마트 3분기 유의미한 성적…수익성 강화 전략 효과 가시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으로 위기 '돌파'…유통왕좌 자리 되찾기 '분주'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3-11-14 19:00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나란히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면서 내실 성자을 이뤘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나란히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면서 내실 성자을 이뤘다. 사진=뉴시스
대형마트 빅2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첫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롯데마트는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4분기에는 대규모 행사와 연말 대목이 몰려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본업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할인점+트레이더스+전문점) 3분기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 보다 약 5%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좋은 성적을 써냈다. 롯데쇼핑 할인점(롯데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증가해 양사 모두 수익성 개선 노력의 빛을 봤다.

반면, 양사 모두 매출은 나란히 줄었다. 이마트는 3분기 총매출액이 작년보다 2.2% 감소한 4조4386억원을 기록했고, 롯데마트는 1조5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축소됐다. 이마트의 경우 가양점과 성수점 폐점으로 매출이 역신장했다. 다만, 폐점 영향을 제외하고 본다면 이마트 매출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축소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점 성장률이 준수하다는 점에서 마트 사업이 안정화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업계는 이 분위기를 이어 4분기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특히 4분기에는 쓱데이와 롯데 레드페스티벌 등 양사의 굵직한 대규모 행사와 크리스마스 대목이 있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고객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마트는 2분기(5.5%) 이어 3분기(5.8%)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객수 신장을 이뤘고 트레이더스도 2분기(3.2%)와 3분기(6.2%) 연이어 객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롯데마트도 방문 고객수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환경으로 구매력이 지속 악화되고는 있지만, 오히려 대형마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최적가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가성비 상품을 늘리는 방법으로 고객들이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내실 기반 ‘외형’ 성장 속도…본업 경쟁력에 ‘집중’


양사는 체질개선을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을 목표로 대형마트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본업 회복의 신호탄을 쏜 만큼 이 기세를 몰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강력한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지난 9월 예년보다 빠른 임원 인사를 진행한 이마트는 한채양 신임대표를 이마트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를 겸하는 3사 대표로 선임했다. 통합MD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이마트는 3사의 기능을 통합, 매입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3사 One대표 체제’의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해당부문의 통합 매출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통합 MD를 통해 GPM(매출통이익률)이 1%만 개선돼도 약 20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증권가는 수익성 강화에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보다 먼저 MD 통합 작업을 시작한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효과로 올 3분기 GPM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 포인트(p) 개선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는 그동안 멈췄던 신규 출점에 나선다. 이는 지난 9일 이마트 30주년 행사에서 한채양 대표가 공식화했다. 주요 성장동력인 점포 외형성장 계획을 내놓으며 밝힌 말이다. 더불어 미래형 점포로의 리뉴얼 작업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3분기에는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혁신과 점포 리뉴얼이 큰 폭의 객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프라인 3사의 기능 통합을 본격화하고 구조적 쇄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년간 이어온 통합MD 작업의 마무리를 서두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해 품질과 가격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고객들을 오프라인 대형마트로 찾아오게 끔 콘텐츠 강화에도 주력한다. 대표적인 것이 그랑그로서리다.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편성한 그랑그로서리 등을 통해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 등을 선보이고 최고의 먹거리와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그랑그로서리 1호점은 ‘은평점’으로 낙점됐는데, 연내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3년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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