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은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이 미국 애리조나 공장보다 먼저 가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대만 현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TSMC와 장비 공급 업체가 구마모토 현장에 총 수백 명에 달하는 인력을 파견했으며, 이르면 10월부터 공장 내 장비 반입 및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TSMC 구마모토 공장은 2024년 1분기 내로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4분기 말부터 공장 가동과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 대만 언론들은 상황에 따라 가동 일정이 더욱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TSMC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CHIPS)에 동참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은 지난 2021년 4월 첫 삽을 떴다. 이후 2024년까지 장비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TSMC는 현지 숙련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2025년으로 1년 연기했다.
반면,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미국 공장보다 1년 늦은 2022년 4월에 첫 삽을 떴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트러블 없는 상황이다. 예정대로라면 미국 공장보다 1년 먼저 가동 및 제품 생산을 시작하는 셈이다.
닛케이와 대만 매체들은 그 이유를 다양하게 풀이했다. 먼저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경우 미국 정부가 약속한 보조금 책정과 지급을 미루고 있지만,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다, 35억 달러(약 4조 7400억 원) 규모의 보조금도 빠르게 책정하면서 공장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 환경 특성의 차이도 이유로 거론된다. 미국은 건설 노동자들이 정시에만 일하고 퇴근하며, 현지 노조의 반발로 숙련된 대만 인력의 투입을 거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교대근무를 통해 24시간 건설을 계속할 수 있고, 업무 문화가 비슷하며, 대만에서 파견한 인력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것 등도 공기 단축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TSMC의 외국 공장 건설 관련 전문가는 “대만이 하루면 완성할 수 있는 건설 작업을 일본은 2~3일, 미국은 1주일 이상이 걸린다”고 그 차이를 설명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