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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플스 외길 인생' 짐 라이언 소니IE 대표 퇴임

오는 2024년 3월 은퇴…후임은 토토키 히로키 소니 본사 CFO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9-28 10:22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오는 2024년 3월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오는 2024년 3월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진=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
콘솔 게임 기기 '플레이스테이션(플스, PS)'의 28년 역사를 함께해온 짐 라이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대표가 은퇴한다.

소니IE는 28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짐 라이언 소니IE 대표가 회계연도 2023년이 마무리되는 2024년 3월 현재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소니에서의 오랜 경력에 마침표를 찍기로 한 짐 대표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가 이뤄온 모든 업적에 감사를 표한다"고 발표했다.

짐 라이언 대표는 1968년생 영국 출신으로, 워릭 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포드 모터 컴퍼니에서 커리어를 시작, 암스트라드·오라클 등 IT 기업을 거쳐 1994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현 소니IE) 유럽 지사에 입사했다.
1994년은 소니IE를 대표하는 콘솔기기 PS 시리즈의 첫 기기 '플레이스테이션'이 일본에 출시된 시점이다. 유럽 등 서구권에는 이듬해 출시됐으며, 짐 라이언 대표는 유럽 지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마케팅 분야를 전담했다.

소니IE 산하 게임사들의 대표 IP들을 나열한 것. 사진=소니IE이미지 확대보기
소니IE 산하 게임사들의 대표 IP들을 나열한 것. 사진=소니IE

2011년, 짐 라이언 대표는 유럽 지사장을 맡게 됐으며 5년 후인 2016년 3월에는 소니IE 본사의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총괄로 승진했다. 이후 부사장 직을 거쳐 2019년, 코데라 츠요시 전임 소니IE 대표의 후임으로 대표 자리에 임명됐다.

짐 라이언 대표는 "유럽에서의 생활, 북아메리카 지역 중심의 근무 활동이 지속됨에 따라 이를 조화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은퇴를 결정했다"며 "소니IE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일 것이라 확신하며, 특별한 회사에서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경험을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이끌던 시기 소니IE는 2020년 최신 콘솔 기기 'PS 5'를 출시하는 한편, 산하 개발사는 물론 재무적 관계가 없는 파트너사(서드파티)들의 게임 IP를 기간 독점 판매하는 전략을 주로 채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PS5는 지난 3년동안 4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업계 최대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X·S의 판매량 2100만대를 뛰어넘었다. 이에 힘입어 소니 그룹의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사업 연간 매출은 회계연도 2022년(2022년 4월~2023년 3월) 기준 3조6446억엔(약 33조원)을 기록, 역대 최초 3조엔을 돌파했다.

토토키 히로키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년 4월부터 소니IE 회장, 대표직을 겸임한다. 사진=소니이미지 확대보기
토토키 히로키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내년 4월부터 소니IE 회장, 대표직을 겸임한다. 사진=소니
짐 라이언 대표의 후임은 소니 본사의 토토키 히로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는다. 그는 오는 10월부로 본사 CFO 직과 소니IE 회장, 임시 대표이사(CEO) 직을 겸임할 예정이다.

소니의 이러한 인사는 사측의 비전 '온라인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례로 소니IE는 2022년 1월 미국의 번지 소프트웨어를 36억달러(약 4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게임사는 유명 온라인 슈팅 게임 '데스티니' 시리즈를 개발, 운영하는 업체다.

일례로 토토키 CFO는 수차례 본사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라이브 서비스 게임(온라인 게임) 역량 확대를 통해 퍼스트 파티(소니와 그 자회사의 게임) 매출을 2배 이상 늘릴 것", "2026년까지 10종의 새로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토토키 히로키 신임 소니IE 대표는 "30년간 소니에서 근무하며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에 있어 뛰어난 업적을 쌓아온 라이언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나아가 게임 산업 전반에 걸쳐 흥미진진한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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