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팝콘 2022에선 해외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에 소속된 유명 버튜버 '타카나시 키아라'와 '하코스 벨즈'가 오프라인 팬 미팅을 가져 크게 화제가 됐다. 키아라는 이날 "케이팝(K-Pop) 콘셉트의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깜짝 공개했으며, 팬 서비스를 위해 노래를 부르자 1000명 가까운 관람객들이 떼창을 부르며 호응했다.
홀로라이브에선 올해에도 서울팝콘의 특별 게스트로서 2명의 버튜버가 초청됐으며, 일본에서 홀로라이브와 쌍벽을 이루는 '니지산지'에서도 대거 버튜버들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한국의 대기업 넷마블의 계열사, AI 스타트업, 개인까지 다양한 버튜버들이 서울팝콘 자리를 빛낼 전망이다.
◇ 넷마블F&C '리나' 데뷔: 26일 14:30 - 15:00
넷마블에프앤씨(F&C) 산하 메타버스월드에서 버튜버 '리나(RINA)'의 데뷔 무대를 서울팝콘 2일차인 26일 선보인다.
리나는 메타버스월드가 개발 중인 차기작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의 공식 버튜버다. 메타월드는 언리얼 엔진5 기반 고퀄리티 애니메이션 그래픽 3D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누구나 크리에이터, 나아가 버튜버가 돼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서울 팝콘 무대에선 리나의 소개가 이뤄지는 한편 퀴즈 이벤트도 전개될 예정이다. 서울팝콘이 마무리된 직후인 27일 오후 8시에는 라이브 방송인으로서 첫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 니지산지 토크쇼: 26일 16:30 - 18:00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사 애니컬러가 운영하는 버튜버 그룹 니지산지에서 총 7명의 버튜버들이 게스트로서 서울팝콘에 참여한다.
서울팝콘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니지산지 멤버들의 파트너사인 소니 뮤직 솔루션즈를 통해 '민수하', '소나기', '양나리', '오지유', '세피나', '세라프 다즐가든', '나가오 케이' 등 일곱 멤버가 26일 토크쇼에 게스트로 참여한다.
민수하·소나기·양나리·오지유·세피나는 니지산지가 2022년 4월까지 운영한 후 일본 본사로 통합했던 한국 지부 '니지산지KR' 멤버 출신으로, 한국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 세라프와 나가오의 경우 일본 본사 멤버들이다.
◇ 홀로라이브 토크쇼: 27일 12:30 - 13:30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사 커버가 운영하는 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의 인도네시아 지부 멤버 '쿠레이지 올리'와 '베스티아 제타'가 게스트 또한 게스트로 서울팝콘에 참여한다.
니지산지 멤버들 중에는 과거 한국 지부 멤버들이 포함돼 있다면, 홀로라이브 측 멤버들은 한국과 깊은 연관을 맺은 멤버들이다. 제타는 데뷔 방송에서 이용 가능한 언어로 한국어를 소개했으며 평소 방소엥서 한국어를 막힘 없이 이해하는 멤버로도 유명하다.
올리는 한국의 100만 구독(유튜브 기준) 버튜버 '대월향'과 자주 합방을 진행하는 사이로, 한국 노래를 휴대전화 알림음으로 지정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아리아스튜디오 시아·보나 전시: 현장 부스
2022년 설립된 한국의 AI 기반 콘텐츠 스타트업 아리아 스튜디오가 서울팝콘에서 단독 전시 부스를 열고 자체 버튜버 '보나'와 '시아'를 소개한다.
특히 시아는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 별도의 연기자 없이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버튜버를 목표로 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버튜버는 지난해 12월 데뷔해 유튜브 구독자 16만명을 모은 '뉴로사마(Neuro-sama)' 외엔 성공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독특한 유형의 방송인이다.
보나의 경우 일반적인 유형의 버튜버로, '시아를 개발한 프로그래머'란 설정을 갖고 있다. 아리아스튜디오는 두 멤버를 현장에서 전시한 후 올 하반기 안에 정식 데뷔시킬 예정이다.
◇ '서동' 밀레니얼웍스, 개인세 '무이', 계원예대: 현장 부스
아리아 스튜디오 외에도 이번 서울팝콘에선 다양한 버튜버들이 기업과 학교, 개인 단위를 가리지 않고 전시 부스를 낸다.
밀레니얼웍스는 강서구의 '새로미'에 이어 국내 지방자치단체 2호 버튜버인 전라도 익산시의 '서동'을 개발한 업체로, 이번 행사에서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렛시, 루엘, 김라쿤, 서테린 등의 버튜버를 운영하고 있는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에서도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모두 활용 가능한 버튜버 '무이'는 별다른 기업이 아닌 개인 버튜버 자격으로 부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