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국내 시장과 유럽,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5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V9은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한국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자동차`에 오르는 등 성과를 만들어온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이어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자 대형 전기 SUV인 EV9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독일에서 `기아 브랜드 써밋`을 개최하고 유럽 주요 20여 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유럽향 EV9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윤용기 기아 국내 마케팅2팀 책임매니저는 "올해 목표 판매 대수는 수출 선적 물량을 포함해 5만 대 수준"이라며 "국가별로 인증이나 전기차 보조금 소진 여부에 따라 권역별로 물량을 나눠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EV9의 사전 계약 고객 중 55%가량은 EV9 이전에 한 번도 기아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에 따르면 EV9 사전계약자 중 40%가 40대이며 30대가 20%, 50대가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윤 책임매니저는 "전체 고객 중 55%, 즉 60%에 가까운 고객들이 기존에 한 번도 기아 모델을 구매하지 않았다"며 "차급이 올라갈수록 브랜드 충성도는 높아진다. 최상위 차급인 K9의 경우 새로 유입되는 비율이 40% 이하 수준인데 EV9의 55% 신규 고객은 놀라운 수치"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