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보유한 맞춤형 AI(인공지능) 서비스를 도입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사업부문)은 연내 챗GPT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맞춤형 AI서비스를 도입해 사업에 활용키로 결정했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도 지난 9일 연세대 강연에서 이와 관련 "당장은 안되지만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오는 12월까지 AI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2개월의 검증 기간을 거친 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AI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구매·경비 등 업무 프로세스 △공정·설계·제조 등 전문지식검색 △제조·공정 과정 데이터 요약 △문서 번역 △문서 작성 △회의녹취 △시장·업체 분석 △코드생성 및 리뷰 △고객대응 등 9개 분야에 AI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챗GPT가 등장한 후 일부 임직원들이 이를 업무에 활용했다가 기밀 유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DX부문(디바이스경험)은 지난 5월부터 사내PC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챗GPT의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는 내부활용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AI서비스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 또한 보안문제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