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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경협·안보 카드로 사우디·중국 결속 차단 나섰다

블링컨 미 국무 6~8일 사우디 방문…국제 유가 하락 시점이 관계 개선 적기 판단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3-06-06 07:3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MBS)왕세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MBS)왕세자. 사진=로이터
미국이 중국과 손을 잡으려는 전통적인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복원에 발 벗고 나섰다. 미-사우디간 갈등의 핵심 요인이었던 국제 유가가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지금이 관계 정상화의 적기라는 게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판단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8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7일에는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 뒤 8일에는 사우디 외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블링컨 장관은 출국에 앞서 5일 열린 미국·이스라엘 공공문제위원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정착촌 확장과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를 비난했다. 블링컨 장관은 "정착촌 확장분명히 우리가 추구하는 희망의 지평에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에 사우디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 정부 시절에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 간에 체결된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가 가입할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진정한 국가 안보 이익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MBS) 왕세자를 지목했고, 두 나라 관계에 금이 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가 안정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주목받아 미국이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특히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세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미국이 사우디와 다시 손을 잡으려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사우디를 전격 방문했고,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를 찾아 MBS와 만났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려고 미국, 인도, 사우디와 함께 이스라엘이 참여하는 새로운 동맹 체제를 구축하려 한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미국에 최첨단 무기 제공과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가 원전 건설을 통해 핵무기 원료인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시설의 운영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려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찾아 협력 관계를 다졌다. 특히 시 주석은 당시 걸프 지역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석유 ·가스 수입 시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뜻을 밝혔다. 이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1970년부터 이어진 '페트로 달러'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이것이 실현되면 달러 패권이 흔들릴 수 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해 11월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전(주하이 에어쇼) 이후 사우디가 중국으로부터 이전보다 훨씬 많은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 무기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경협 강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사우디는 올해 3월 보잉사와 265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78대 구매 계약을 완료했고, 옵션으로 43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다. 항공기 121대의 계약 규모는 370억 달러(약 48조4000억원)에 달한다.

사우디는 제2의 국적 항공사 '리야드 에어'(Riyadh Air)를 설립했다. 리야드 에어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전체 지분을 소유한다. 이 항공사는 보잉사의 737 맥스 제트 항공기를 최소한 150기 구매할 계획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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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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