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버튜버 '미라이 아카리' 오는 31일 은퇴
일본의 1세대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로 '키즈나 아이' 등과 더불어 이른바 '4대 천왕'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던 미라이 아카리(ミライアカリ)가 오는 31일 은퇴(졸업)한다.
미라이 아카리는 공식 입장문에서 "오랜기간, 냉정하게 고민해온 끝에 공식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좋은 소식을 기다리던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 2017년 10월 데뷔한 이래 7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지난해 11월 21일 오리지널곡 'MIRAI VOYAGE' 영상 게재 후 4개월간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활동 중단의 원인으로 아카리는 "운영진과의 가치관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어느새 5년이 흘렀다"며 "지난 몇개월간 수 차례 대화를 나눈 끝에 활동 중단을 결정했으며 활동 중단과 별개로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VR(가상현실) 스타트업 듀오(DUO) 출신으로 2020년 반다이 남코 뮤직 산하 굼(GOOM) 스튜디오로 소속을 옮겼다.
아카리가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일본 '버튜버 4대 천왕' 중에는 '전뢰소녀 시로' 1명만이 현역으로 남게 됐다. 지난해 2월 300만 버튜버 '키즈나 아이'가 공식적으로 무기한 휴식에 들어갔다. '카구야 루나'는 지난 2020년 8월 이미 잠정 은퇴했는데 그녀는 현재 유튜버 'P(가칭)'로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니지산지 영어권 지부, 크리에이터 후보 공개 모집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사 애니컬러에서 운영하는 버튜버 그룹 니지산지의 영어권 지부 니지산지EN(잉글리시)에서 공개적으로 크리에이터 후보를 모집한다.
이번 공개 모집의 기한은 한국 시각 기준 오는 4월 17일 오후 4시다. 영어를 주요 언어로 최소 12개월간 라이브 스트리머로 활동할 해야하며 18세 이상 성인만이 신청 가능하다.
니지산지EN은 지난 2021년 5월 1기생이 활동을 시작한 이래 총 일곱차례 데뷔, 30명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최초의 100만 버튜버인 4기생 '복스 아쿠마'를 필두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적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스타데이즈, 2기생 모집 조기 중단…"300명 이상 몰려"
한국의 쓰리와이(3Y)코퍼레이션이 당초 다음달 4월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버튜버 그룹 '스타데이즈' 2기생의 공개 모집 기한을 1일로 약 3주 앞당겼다.
운영진은 공식 카페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28일 기준으로 이미 300명이 넘는 분들께서 지원을 해주셔서 조기 마감을 결정하게 됐다"며 "공개 모집 기한은 오는 4월 1일 23시 59분까지로, 모든 지원자분들께 미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3Y코퍼레이션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유튜버 '김계란', '진용진' 등이 소속돼있다. 올 1월 소속 버튜버 '반님'과 새롭게 데뷔한 '테리눈나', 외부 그룹 소속인 라피즈의 '나츠에'와 브이레코드의 '에블리스 쵸키' 등 4명으로 구성된 스타데이즈 1기를 정식 론칭했다.
최근에는 2기생 첫 멤버로 개인 단위로 활동하던 '안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스타데이즈 2기는 1기와 마찬가지로 4인조 걸그룹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 마플샵, '허니츄러스' 첫 공식 굿즈 온라인 판매 개시
영상 크리에이터 굿즈 전문 판매점 마플샵이 개인 활동형 버튜버 '허니츄러스'의 첫 공식 굿즈를 출시했다.
이번 굿즈는 일러스트레이터 '재즈잭'이 제작한 이른바 '작은츄러스', 일러스트레이터 '릴리'가 작업한 인간형 아바타를 기반으로 한 '눈나츄러스' 등의 마우스 장패드와 키보드커버, 이 외에도 키링과 멀티클리너(안경·액정닦이) 등으로 구성된다.
허니츄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해외 유명 버튜버 '샤이릴리'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팬 유튜버로 활동을 개시, 올 1월부터 직접 버튜버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다. 버튜버 채널 기준 구독자 수는 8만명이다. 최근 샤이릴리에게 한국어 방송을 가르치는 합동방송을 가져 큰 화제가 됐다.
◇ MBC발 버튜버 스타트업 블래스트, 20억원대 투자 유치
국내 지상파 방송국 MBC의 사내 벤처 출신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벤처 캐피털 DSC인베스트먼트와 그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의 규모는 약 20억원으로, 프리 시리즈A 형태로 이뤄졌다. 프리 시리즈A란 시제품, 베타 테스트 수준의 서비스 출시 후 이뤄지는 시리즈A보다도 빨리, 프로토타입 수준의 서비스만으로 유치한 투자를 일컫는다.
블래스트는 올 2월 MBC에서 독립,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분사 이전인 지난해 9월부터 '플레이브'란 이름으로 버추얼 유튜버들을 공개해왔다. 이들은 총 5인조로 이뤄진 가상 보이 그룹으로 웹툰을 모티브로 제작된 3D 아바타로 활동한다.
플레이브는 이달 12일 데뷔곡 '기다릴게'를 선보인 데 이어 18일에는 제801회 '쇼! 음악중심'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버추얼 유튜버들이 지상파 음악 방송에 출연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이번에 투자받은 금액은 당사의 버추얼 그래픽 기술과 콘텐츠 기획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메타버스와 케이팝을 결합, 새로운 IP를 창출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