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기술기업 텐센트의 연간 매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규제 강화 영향으로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각)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 줄어든 5545억5000만 위안(약 105조3000억원)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예상치 평균인 5551억5000만 위안보다 낮은 액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한 1449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1440억 위안이었다.
텐센트의 순이익은 16% 감소한 1882억4000만 위안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1141억9000만 위안을 예상했다.
텐센트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규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기술 업계에 대한 단속으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에 대한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실적 둔화가 이어지자 직원을 줄이고 복지 혜택도 축소했다.
하지만 중국규제당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게임 인가를 재개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게임시장의 전망을 신중한 입장이면서도 낙관하고 있다.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중국내 게임 매출은 전년보다 6% 떨어진 279억 위안인 반면 해외 게임 매출은 5% 증가한 139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광고수입은 15% 증가한 247억 위안에 달했다.
핀테크 비지니스서비스사업의 4분기 매출액은 1% 감소한 472억 위안이었다.
텐센트는 양 부문의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수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