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초인공지능(Superintelligent AI)이 인류의 미래라고 말했다.
21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최근 블로그에서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이 1980년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만큼이나 혁명적이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GUI는 윈도나 맥과 같은 최신 운영체제의 시초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블로그를 통해 AI가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발전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의 탄생만큼이나 근본적인 발전이라고 믿는다며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여행하고, 의료서비스를 받고,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공동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에 AI에 크게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말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게이츠는 인간의 두뇌보다 똑똑한 초지능 AI의 등장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와 비교할 때 우리 뇌는 달팽이 속도로 작용한다. 뇌의 전기신호는 실리콘 칩의 신호보다 약 10만분의 1 속도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발자가 학습 알고리즘을 일반화해 컴퓨터의 속도로 실행할 수 있게 되면 우리는 엄청나게 강력한 범용 인공지능(AGI)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지금부터 10~100년 후에는 인간의 두뇌와 동등한 수준의 AI를 보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인간의 두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지만 메모리 크기나 작동 속도에는 제한이 없을 것이다. 이는 엄청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이 사회에 긍정적일지, 재앙이 될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했다.
2월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빙(Bing)에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결합한 '빙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지난주에는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365 제품에 챗GPT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I에 투자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이 아니다. 클라우딩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는 이달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에 고객관계관리(CRM) 기술을 결합한 '아인슈타인GPT'를 공개했다.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GPT로 고객에게 발송하는 개인화된 비즈니스 이메일을 생성하고 주요 고객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발자를 위한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야후파이낸스 라이브에서 "차세대 생성 AI를 통해 고객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스타트업인 C3AI도 1월 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생성형 AI 지원 툴'을 공개했다.
게이츠는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생성형 AI가 학습과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AI가 이해도를 측정하고, 학생들이 흥미를 잃는 시기를 알아차리고 어떤 자극에 반응하는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교육 도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나 다른 기업의 개입 없이는 AI가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와 자선가들이 AI를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불평등을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