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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 분류 표준" 출시

김성은 기자

기사입력 : 2023-02-09 00:08

주요 암호화폐 데이터 애그리게이터 코인게코(CoinGecko)와 암호화폐 투자기업 21셰어즈가 8일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 분류를 위한 글로벌 표준을 공개했다. 사진=코인게코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암호화폐 데이터 애그리게이터 코인게코(CoinGecko)와 암호화폐 투자기업 21셰어즈가 8일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 분류를 위한 글로벌 표준을 공개했다. 사진=코인게코 트위터
주요 암호화폐 데이터 애그리게이터 코인게코(CoinGecko)와 암호화폐 투자기업 21셰어즈가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 분류를 위한 글로벌 표준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코인게코와 21셰어즈가는 암호자산을 분류하는 획일적인 방법을 제안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분류 표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기업의 이러한 노력은 투자자와 규제 당국이 2022년 업계에서 본 것과 같은 잠재적 실패를 포함해 암호화의 각 자산 등급의 세부 사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21셰어즈의 모회사인 21코(21.co)의 연구 분석가인 카를로스 곤잘레스(Carlos Gonzalez)는 "비트코인이 약 13년 전에 시작된 이후 수천 개의 고유한 암호 자산과 프로토콜이 등장했으며 각각 고유한 특성과 다른 가치 제안을 가지고 읶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금융자산과 달리 암호화폐 자산은 자산 자체와 그 배후에 있는 프로토콜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8일 코인게코는 홈페이지에 1만2000여 개의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이 등재했으며, 각 코인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다.
코인게코와 21셰어즈의 분류 표준은 스택, 시장 부문, 산업 및 분류법 등 수천 개의 자산을 구분하는 세 가지 범주를 기반으로 한다.

'크립토 스택(crypto stack)'으로 불리는 첫 번째 단계는 암호화폐,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중앙집중식 애플리케이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상호운용 가능한 블록체인 등의 계층으로 암호자산을 세분화한다. 이 방법론은 처음 두 단계의 네트워크 또는 프로토콜만 참조하며 기본 토큰은 참조하지 않는다.

'암호화폐(크립토) 스택' 분류의 6가지 예. 출처=코인게코, 21셰어즈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크립토) 스택' 분류의 6가지 예. 출처=코인게코, 21셰어즈

'섹터 및 산업별 시장 매핑'이라고 불리는 두 번째 레벨은 암호화폐를 인프라, 메타버스 및 탈중앙화 금융(DeFi)과 같은 세그먼트뿐만 아니라 결제 플랫폼, 대출, 개발자 툴링 등과 같은 그룹으로 더 나눈다. 일부 프로토콜이 여러 산업에 적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론은 그러한 경우에 가장 관련성이 높은 범주에 자산을 배치하려고 시도한다.

세 번째 단계인 '암호자산 분류학'은 암호화폐 분석가 크리스 버니스케가 2019년 제안한 암호화폐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관련 자산 '슈퍼클래스'에 따라 암호자산을 분류한 것이다. 버니스케의 시스템은 로버트 그리어의 1997년 논문인 <어쨌든 자산 클래스란 무엇인가?>에 따라 자본 자산, 소모품 또는 변환 가능한 자산, 가치 자산 저장소와 같은 슈퍼 클래스에 걸쳐 암호화 자산을 분류한다.

가치 자산 저장 범주의 예로는 비트코인(BTC), 모네로(XMR), 지캐시(ZEC), 도지코인(Dogecoin) 등이 있다. 제안된 분류 표준에는 이러한 유형의 암호화폐 자산은 "소비될 수 없으며, 수익을 창출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있다. 그것은 가치 자산의 저장고"라고 명시했다.

한편, 여러 글로벌 금융 감독 당국은 암호화폐를 분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호주 재무부는 암호 자산에 대한 자체 분류법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토큰 매핑'에 대한 자문 문서를 발표했다. 앞서 벨기에 금융시장청도 2022년 7월 암호화폐 자산을 증권, 투자상품 또는 금융상품으로 분류한 데 대한 피드백을 모색하고 있었다.

곤잘레스 분석가는 "디지털 자산을 분류하는 것은 꽤 흔한 일이지만, 많은 분류 노력은 1차원적이며 암호화 자산인 투자 가능 토큰을 뒤에 있는 프로토콜과 직접 혼합함으로써 기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독립 암호 데이터 웹사이트인 코인게코와 21셰어즈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제안된 암호화폐 분류 표준이 전 세계의 정책 입안자뿐만 아니라 소매 및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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