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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에 ‘하락 베팅’ 급증…공매도 잔고 사상 최대

대차잔고·곱버스 매수 확대 속 ‘롱 vs 숏’ 혼조…변동성 장세 진입
3월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31%)오른 5781.20으로, 코스닥은 18.04포인트(1.58%) 오른 1161.52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월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31%)오른 5781.20으로, 코스닥은 18.04포인트(1.58%) 오른 1161.52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4주차에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증시에서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와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나란히 확대되며 시장의 하방 경계 심리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대차거래 잔고는 16일 144조6천억원에서 18일 154조원까지 증가하는 등 이달 평균(143조7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대차거래는 통상 공매도를 위한 사전 단계로 인식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하락 전망이 강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공매도 순보유 잔고 역시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국거래소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지난 16일 15조3천억원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차잔고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대형주 중심의 하락 베팅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ETF 수급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 시 수익이 확대되는 ‘곱버스’ 상품을 대거 순매수한 반면, 레버리지 및 지수 추종 ETF는 순매도하며 방향성을 반대로 잡았다. 이는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 구축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내 시각이 일방적으로 쏠린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다시 33조원대를 회복하며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 역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락 대비 포지션과 저가 매수 기대가 동시에 존재하는 ‘혼조 장세’로 진단하며, 변동성 확대 국면 이후 반등 탄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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