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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10개 구단 "스프링 우승 후보는 T1·디플러스 기아"

T1·디플러스·한화생명 "목표는 우승"…젠지도 우승 후보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1-12 17:0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10개 구단 선수들이 2023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여, 자신의 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 팀을 지목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10개 구단 선수들이 2023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여, 자신의 팀을 제외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 팀을 지목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곧 LCK의 10개 구단 선수·감독들이 전반기 리그인 스프링 스플릿 개막을 앞두고 12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다가오는 시즌 유력 우승 후보로 T1과 디플러스 기아(구 담원 기아)를 지목했다.

서울 종로 LOL파크에서 열린 이번 행사 공통 질문 "자신이 소속된 팀을 제외한 어느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10개 팀 중 5개 팀이 디플러스를, 4개 팀은 T1을 지목했다.

우승 후보로 디플러스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리브 샌드박스의 '버돌' 노태윤은 "작년에 담원 소속으로 배운 게 많았고 최근 스크림(연습 경기) 때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DRX의 '라스칼' 김광희는 "선수진 전원이 최상위권의 실력을 갖췄다"고 평했으며 광동 프릭스의 '영재' 고영재 선수는 "특히 '캐니언' 김건부가 정말 잘한다"고 덧붙였다.
디플러스의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T1을 우승후보로 지목하며 "스크림에서 굉장히 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젠지 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와 농심 레드포스의 '실비' 이승복은 "작년 모든 리그에서 결승전에 진출했고 주전 멤버 5인이 그대로 유지된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T1의 '페이커' 이상혁은 유일하게 지난해 서머 스플릿 우승팀인 젠지 e스포츠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지목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냥 우승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시즌 각오를 묻는 공통 질문에 디플러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가 '우승'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T1의 '벵기' 배성웅 감독 역시 "3번의 준우승에 후회가 남는다"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DRX와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 등은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구단 선수와 감독들이 2023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여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구단 선수와 감독들이 2023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 데이에 참여했다. 사진=이원용 기자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국에서 열린다. 2014년 우승팀 삼성 갤럭시의 정글러로 활약했던 한화생명의 '댄디' 최인규 감독은 "우승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 거의 감각을 잊어버렸다"며 "올해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새로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클리드' 김태민은 지난해 LPL의 펀플러스 소속 선수로 뛰었으며 올해 팀에 영입돼 주장까지 맡게 됐다. 최인규 감독은 "클리드 선수는 전투력에 스마트함까지 두루 갖춰 8각형의 역량을 갖춘 선수"라고 평했다. 김태민 선수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지의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리브의 '류' 류상욱 감독은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 KT 롤스터 불리츠의 원거리딜러와 미드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동빈 감독은 "힘든 일도 있을텐데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고 류상욱 감독도 "다시 만나게 돼 반가우며 잘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프레딧 브리온의 '엄티' 엄성현 선수는 올해 미국의 LOL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할 것이란 설이 있었으나 12월 들어 친정팀인 프레딧 브리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스토브 리그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생각하며 최우범 감독님 덕분에 복귀 의지를 다잡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 롤스터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지난해 젠지에서 '룰러' 박재혁과 호흡을 맞췄으며 그 이전에는 한화생명의 '바이퍼' 박도현과도 한 팀으로 활약했다. 그는 "올해 내 목표는 바텀 동료인 '에이밍' 김하람을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마주칠 가장 강한 적은바이퍼와 LPL에 진출한 룰러"라고 평했다.

LCK는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LCK 팀간의 내전을 성사시키며 세계 최대 리그로 거듭났다. '페이커' 이상혁은 "항상 LCK가 LPL보다 잘했다고 생각하며 지난해에는 토너먼트에서 결과로 드러났을 뿐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작년에 배운 것을 토대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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