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앙통계국은 올해 3월 말까지인 2023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이 7.0%로 잠정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정부의 당초 전망치인 8.0∼8.5%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인도중앙은행 전망치 6.8%보다는 높다.
지난 회계연도 성장률 8.7%과 비교하면 1.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연도 분기 성장률은 지난 2분기 13.5%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6.3%로 둔화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면서 소비와 생산 증가 덕분에 크게 반등했지만 3분기부터는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인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인도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5.9%에서 6.25%로 올리는 등 지난해 5월부터 2.2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도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워낙 높아 이를 반영하지 않은 명목성장률은 15.4%를 기록, 당초 예상치11.1%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상위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인도는 주요 20개국(G20) 중 이번 회계연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해는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디티 나야르 투자정보업체 ICRA의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수출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