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R콘텐츠 기업 커버가 자체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홀로어스'에서 사측이 운영하는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이하 홀로라이브) 소속 버추얼 유튜버들의 온라인 콘서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홀로라이브의 아즈키(AZKi)와 모리 칼리오페는 26일 오후 8시 경, 홀로어스에서 솔로곡 'Canopus'와 'Dawn Blue'를 각각 부른 후 듀엣으로 'Story Time'을 함께하는 짧은 콘서트를 선보였다. 이는 홀로라이브 공식 유튜브에서도 동시 상영됐다.
아즈키는 지난 2018년 11월, 커버의 버추얼 가수 그룹 '이노나카 뮤직' 소속으로 홀로 데뷔했다. 올 4월 이노나카 뮤직은 홀로라이브로 합병됐고 그녀는 공식적으로 초창기 멤버 그룹인 0기생에 속하게 됐다. 26일 기준 구독자 수는 70만명이며 2019년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AGF) 게스트로 참여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모리 칼리오페는 지난 2020년 9월 데뷔한 영어권 1기생 '홀로미스' 5인조 중 1명이다. 랩과 힙합 음악을 주로 소화하며 구독자 수는 217만명이다. 그녀가 소속된 '홀로미스'는 올 7월 한국 애니플러스샵과 콜라보레이션, 팬들을 위한 테마 카페가 마련됐다. 최근에는 스튜디오비사이드 '카운터사이드'와도 콜라보했다.
커버는 지난달 22일, 로비 채팅 기능 등이 제한적으로 구현된 '홀로어스' 베타버전 PC판을 공개했다. 이날 공연에 활용된 플랫폼은 프로토타입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 '프로토라이브'라는 제목이 붙어있었고, 접속 장애를 겪는 이용자들이 여럿 있었다.
이로 인해 커버 측은 콘서트가 마무리된 후 "로딩 제한 등 문제로 인해 라이브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이번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놀라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홀로어스'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커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다. 이후 3D 그래픽 아바타를 기반으로 타 이용자, 버추얼 유튜버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과 같이 수집·전투·건설·꾸미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할 수 있게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콘텐츠들을 업데이트하고 모바일 등 타 플랫폼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