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개발 관계사 나인아크의 데뷔작 '에버소울' 개발진의 인터뷰를 담은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통해 출시 시점을 내년 1월 5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이건 나인아크 대표가 김철희 '에버소울' 총괄 디렉터와 약 28분간 인터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 디렉터의 프로필과 자기 소개, '에버소울' 속 콘텐츠에 대한 설명 등으로 이뤄졌다.
김 디렉터는 넥슨의 자회사 엔도어즈의 2008년작 '아틀란티카' 기획 파트장, 정신적 후속작 '영웅의 군단'의 2대 프로듀서(PD), '삼국지를 품다2PK' PD 등을 거쳐온 베테랑 개발자다.
'에버소울'은 초능력과 정령이 발견된 미래의 지구가 3차세계대전으로 멸망한 후의 세계를 다룬다. 인류를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게 된 정령들은 지구를 '에덴'으로 부르고 있으며, 과거 전쟁의 원인을 제공했던 '초인류'가 지구로 복귀하자 정령들은 이들과 맞서기 위해 주인공 '구원자'를 소환하며 이야기가 기작된다.
게임의 장르는 수집형 RPG다. 김 디렉터는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질문에 약 2000시간 플레이했다 밝힌 캡콤 '몬스터 헌터: 월드' 외에도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넥슨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를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김 디렉터는 '에버소울'이 서브컬처 게임 마니아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모두 게임 속에서 지휘관(소녀전선, 승리의 여신: 니케)·마스터(페이트 그랜드 오더)·트레이너(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선생님(블루 아카이브)였다"며 "여기에 '구원자'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소울의 주요 콘텐츠인 전투는 자동 전투 방식이며 턴제가 아닌 실시간 전투다. 속성이나 전투 방식이 서로 상이한 정령들을 어떤 진형으로 각각 어디에 배치할 것이냐가 중요하며, 정령의 스킬 간 시너지 또한 중요한 요소다.
또 게임 속 주요 던전인 '조각난 차원의 미궁', '기억의 회랑' 등에는 △전투에서 패배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던전의 구조가 무작위로 배치됨 등 '로그라이크'적 요소가 도입된다.
이 게임이 타 수집형 게임과 차별화된 것은 호감도·인연 시스템 등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적 요소를 보다 확대했다는 것이다. 김 디렉터는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미연시(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의 요소를 최대한 접목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영지 꾸미기 등이 가능한 어드벤처 모드나 게임 속 가상 채팅 프로그램 '에버톡' 등을 통해 정령과 대화하고 퀘스트, 선물 등을 통해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 대화를 하며 제시되는 선택지에 따라 정령과의 인연은 '트루·노멀·배드 엔딩' 등 3개의 결말을 맞이한다.
김 디렉터는 "정령 별 이야기는 메인 스토리에 반영되지 않은 가상의 이야기도 다루는 형태"라며 "배드 엔딩을 보더라도 다시금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인연을 초기화하는 기능도 구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11월 29일 국내 사전 예약을 개시, 2주만에 100만 사전 예약을 돌파했다. 앱스토어가 자체 분류한 등급은 15세 이용가이며 다음달 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 동시 출시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