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좀비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외계 미스터리 슈팅 '더 큐브' 스팀서 인기
대형 MMORPG 신작도 '해외 공략'에 총력
외계 미스터리 슈팅 '더 큐브' 스팀서 인기
대형 MMORPG 신작도 '해외 공략'에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게임즈가 기존의 텃밭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넘어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적극 진출한다. '비욘드 코리아'를 내세워 몇해 동안 공들여온 해외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삼은 모습이다.
최근 스팀 플랫폼 '갓 세이브 버밍엄' 공식 페이지에는 2026년 업데이트 로드맵이 공개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3D 좀비 생존 액션 게임이라는 마니아층이 확고한 장르를 중세 유럽의 농노의 관점에서 즐긴다는 독특한 기획으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진은 구조물 보강 등 기지 건설 시스템과 멀티 플레이로 즐기기 위한 협동 시스템부터 쇠스랑과 도끼를 넘어 둔기까지 무기로 사용하고 내구도에 따라 성능 저하가 일어나는 게임 구조까지 여러 구체적인 개선안을 공개했다. 특히 이러한 콘텐츠들을 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 받으며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션드라이브 외 또 다른 자회사 엑스엘(XL)게임즈에선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신작 '더 큐브, 세이브 어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팀의 체험판 공개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위, 글로벌 인기 순위 8위, 위시리스트 참여자 수 15만 명을 넘기는 등 이목을 끈 신작이다.
'더 큐브'는 제목에 걸맞게 외계 문명이 남긴 미지의 '큐브' 장치를 두고 멸망의 위기를 맞은 인류가 쟁탈전을 벌인다는 배경 세계관을 갖고 있다. 최대 63명의 이용자가 한 세션에 참여해 이용자 간 경쟁(PvP), 이용자 대 환경(PvE)이 결합된 PvPvE 전투를 펼치는 것이 핵심 콘텐츠가 된다.
이미지 확대보기카카오게임즈는 과거 '포 카카오'란 키워드로 대표되는 모바일 게임들을 중점적으로 퍼블리싱하며 사세를 키웠다.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5개월 넘게 매출 1위에 올랐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필두로 한 모바일 MMORPG,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위시한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들이 핵심 포트폴리오였다.
최근에는 이런 모바일 게임들을 넘어 스팀을 중심으로 글로벌 PC게임 생태계 공략에 착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모바일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PC·콘솔 플랫폼 게임 위주로 차기작 라인업을 꾸렸다.
PC·콘솔 시장을 노리는 이유로 회사의 핵심 비전 '비욘드 코리아'를 들 수 있다. 2021년 남궁훈 전임 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강조해온 비전으로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연간 약 6272억 원의 게임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국내 매출 비중이 81.2%로 게임사 중 유독 내수시장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MMORPG 장르로 알려졌던 자체 개발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엔픽셀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크로노 오디세이'의 장르 명을 온라인 액션 RPG로 명기한 것 또한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했던 기존의 모바일 MMORPG의 문법에서 탈피해 철저히 해외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을 선보인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내에선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나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 등 MMORPG들이 스팀 플랫폼에서 서비스돼 각각 최다 동시 접속 132만 명, 33만 명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게임즈의 PC·콘솔 시장을 노린 MMORPG들도 이러한 선례를 따라 스팀 플랫폼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모바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플랫폼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축적한 글로벌 서비스 경험과 개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체 IP, 글로벌 중심의 탄탄한 라인업을 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