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가 퍼블리셔를 맡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출시 한 달 동안 1억달러(약 1303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11월 4일 출시된 후 12월 3일까지 세계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텐센트 '왕자영요', 미호요 '원신',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출시 1달 매출 기준 니케의 핵심 시장은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전체 매출의 43.3%를 차지했다. 한국의 매출 비중은 27%로 2위였으며 그 외에도 미국 15.2%로 3위를 차지했다.
'니케'의 국내 매출은 약 3000만달러(약 391억원)였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W'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올 11월 매출 순위와도 같은 기록이다.
퍼블리셔사 텐센트의 매출 다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텐센트는 왕자영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판 등을 서비스 중이며, 중국 매출의 비중은 출시 전 1달(10월 4일~11월 3일) 기준 89.4%였다. 니케 출시 후 1달동안 이 비율은 76.9%로 12.5%p 줄어들었다.
센서타워 측은 니케의 성공 비결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등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참여 △다양한 언어 서비스 제공 △세로 화면 게임으로 한 손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층 공략 등을 들었다.
유예나 센서타워 연구원은 "그간 비주류란 인식이 강했던 서브컬처 장르가 '원신', '블루 아카이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주류로 넘어가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게임사의 협업이란 측면에서 글로벌 게임사 간 상호 가치 증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